여행 후기

야경투어, 바티칸투어, 남부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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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 L    30대, 가족여행
2019-11-15 조회수 678

함께 투어했던 가족들의 의견이 같아서 대표로 남깁니다.

우선 야경투어를 먼저 했는데요, 박재식가이드님 젊은 분이였는데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시고, 질문하는 것도 잘 답변해주셔서 야경투어 좋았습니다. 도착날 렌트카 반납하고 호텔 문제가 있어서 좀 늦었는데 끝까지 잘 투어 진행해주시고 그날 한번 훑으니 그 뒤에 가고 싶은 곳 다시 방문하기가 용이하더라구요. 같이 투어했던 분들도 좋은 분들이라 불편없이 잘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티칸 투어. 부모님이 민박집 하신다는 벙거지모자 쓰신 남성 가이드분이였는데.
와... 이날 저희는 전일투어 페이했는데 오전 바티칸 투어하고 너무 지쳐서 오후 시내투어도 못하고 숙소들어와서 잠만 자서 그날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나중에 투어참여하셨던 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팀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우선 바티칸 투어. 어느 유적지이던 박물관이던 꼼꼼히 보려면 1주일 정도 걸리겠죠. 그리고 사람도 많아서 빨리빨리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이드의 노하우가 발휘되는 것이겠죠. 투어에 참가한 적게는 몇명 많게는 몇십명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본인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최대한 불편없이 하는 것이 그게 가이드의 경력이고 노하우고 만족도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가이드분은 첫째, 아이들에게만 너무 초첨을 맞춰 진행했습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님은 좋았겠지만 각각의 투어비용을 지불하고 참여한 성인 참가자는 눈높이를 아이들한테 맞추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시를 들고 아이들을 포인트 맞춰 진행하는 것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들러리 서는 느낌이었구요. 그리고 처음에 바티칸 들어가기 전에 작품앞에서 한동안 설명하는데, 의자가 있는 줄 나중에 알았네요. 얼굴에 기미가 생길정도로 뜨거운 볕이 일 때였는데, 그림 설명하는 판은 그 광장에 여러군데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설명을 하던 불편한 사람은 뒤에 앉으라고 안내를 좀 해줬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네요. 그리고 그 설명한 곳 배경도 좋았는데 나중에 온다는 식으로 설명하더니 투어패스로 베드로성당으로 나가서 그 곳에 다시 사진찍으러 오지도 못했습니다. 올 수는 있어도 그 넓은 길을 못 찾았겠죠..
그리고 투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워낙 바티칸 투어가 힘들지만, 저희는 환갑이 넘으신 어머니와 함께 왔는데 저도 힘든데 어머니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너무 다리 아파서 주저앉으면 여기서 앉으면 안된다고 면박만 주고, 물건에 기대지말라고만 하고, 솔직히 다리가 너무 아프고 머리가 팽 돌고 지치는데 너무 유두리를 안부리셨네요. 어쩃든 그 박물관에 예의가 아닐까봐 부득부득 서있었는데, 의자 있단 얘기를 투어 끝날때쯤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설명 끝에 계속 ~제가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제가 소장하고 싶은 작품인데요 라는 식으로 개인의 견해를 너무 넣었어서 객관적으로 작품을 이해하기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가이드님이 개인적으로 정말 미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미술적인 설명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신청한 투어는 '미술작품 투어'가 아닌 '바티칸 투어'였는데 말이죠. 물론 바티칸 투어의 핵심이 박물관이라 미술작품 설명을 이해하나, 저희는 사실 바티칸의 역사라던가 현황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먼저 듣고 싶었습니다 .그건 것 없이 대뜸 몇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사람 많은 곳에서 가이드님 개인의 견해대로 미술적인 관점 위주로만 설명하니 내가 거기서 뭐하나 싶었습니다. 미술작품 10개를 주구장창 설명하는 것 보단 5개를 간단히 설명하고 개인적으로 감상하거나 쉬게 하면서 플랙시블하게 하면 투어가 조금 더 나았을텐데요. 뭏튼 저희 머리속에는 바티칸=힘들다 라는 생각과 2일동안 컨디션이 안좋아져서 비싼 비행기표 끊고 간 로마에서 2일간 시간이 너무 아까웠네요.
투어퍼즐 자체에서도 모든 여행객을 만족시킬 수 없겠지만, 예를 들면 바티칸투어: 미술작품설명 집중 or 바티칸투어: 역사 및 베드로성당 집중 등으로 상품을 조금 더 세분화시키는 것도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뭏튼 미술작품 설명도 그랬지만, 뭐 질문하거나 말만하면 가이드님이 처음부터 정색하고 얘기하시는게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부투어.
호텔 캐나다.. 이탈리아에서는 구글지도가 잘 안듣는 경우도 많아서 쉬운 장소를 선정하는 것도 좋을 듯 한데, 테르미니에서 좀 멀어서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일찍나왔는데도 좀 헤맸고 헤매다가 다른 참가자분들 만나서 함께 왔네요;;
처음에 거의 40인승 정도 되는 버스를 꽉꽉 채워가고 의자도 고장난 걸 타서 앞분의 의자가 뒤로 많이 젖혀져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뭐 가격대비 다같이 진행하려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후기 보니 가이드 2인이 진행하시던데, 젊은 여성 1분이 오셔서 혼자 가능하시나.. 의아했는데 경력이 있으신지 큰 문제없이 잘 했습니다. 성함이 여래..인가 그 분이였어요. 그리고 남부투어는 날씨가 정말 반 이상인 것 같네요. 제가 투어할 때는 날씨가 좋아서 폼페이, 포지타노 잘 다녀왔습니다. 자유시간도 빠듯한듯 적절했구요.
점심을 웬만하면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일행 중 어머니가 면을 못드셔서 1분만 제하려고 했는데 그럼 좌석이 배정이 안된다고 해서 따로 먹었습니다. 다른 투어는 어떻게든 점심 강요시키는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출발해서 도착 전까지 이탈리아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명해주신 부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리턴할 때도 Q&A로 질의응답 개별적으로 해주신다고 오셨는데 막상 물어보니 간단히 대답하고 불친절한 느낌때문에 이럴꺼면 왜 질문하라고 했지?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그 외에는 괜찮았습니다.

가이드라는 직종은 워낙에 많은 분들을 상대하시기에 사람에 지치기도 하고 매번 일률적인 말을 반복한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반면에 여행객은 큰 마음을 먹고 휴가를 내고 때로는 적금을 부어서 때로는 신혼여행으로 때로는 일생일대의 처음 여행으로 설레는 마음을 갖고 오는 사람들입니다. 가이드들에게도 기본적인 메뉴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개별적인 응대에는 정색+마지막 명언 이었습니다. 사람에 지친 것 알지만 그래도 그게 직업이니만큼 전체적으로 멘트할때만 유머러스하게 하려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의 응대에서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동일하게만 응대해주신다면 여행객들의 기분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명언. 아마 어느정도 매뉴얼이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개발하시는 듯 한데.. 가이드님들의 연령이 대부분 높지 않습니다. 간단한 멘트는 좋지만 너무 짜여진 듯한 여행과 인생을 결합시킨 멘트를 하시면, 가이드님보다 연령대가 높은 분들 및 게다가 60세 넘으신 분들도 꽤 많을 텐데.. 입장에서 들으면 인생에 대해서 가르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듣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 크게 좋은 효과가 나지 않을 듯 합니다.

그 외에는 투어퍼즐에서 플랙시블하게 일정 조절하는 부분이나 가격대비 등 만족합니다.
일부 가이드 분의 불편함 때문에 별이 몇개 빠졌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덕분테 로마 여행 잘 했습니다.

GUIDE

안녕하세요 고객님
투어퍼즐입니다!

고객님들께서 많이 기대하시는 마음으로 참여하셨을텐데 만족스러운 하루를
제공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우선 항상 많은 인파가 있는 곳이며 투어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가이드님께서는 많은 고객님들께 한정된 시간 안에 더욱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는 마음으로
가이드를 하셨기때문에 조금 빠르게 투어를 진행한다고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고객님이 말씀하신 앉을 수 있는 의자 또한 투어 인원이 소수가 아니라 다수이기 때문에
투어 인원 중 누구는 앉고, 누구는 앉지 못하면 그것 또한 가이드님이 질타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이드님께서 뒤늦게 말씀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바티칸 투어는 역사적 ,문화적, 미술적 설명이 포함 되어 있는 투어라 어린 아이들은 지루해할 수 있으며
어린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투어에 방해될 수 있는 행동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이드님께서 아이들에게
조금 초점을 맞추어 아이들도 집중할 수 있고, 성인 고객분들도 어린이들로 인해 방해받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쓰셨던 부분이 아닌가 예상이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현지 투어업체는 저희와 비슷한 코스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바티칸 투어는 바티칸 성당 뿐만 아니라 바티칸 박물관에도 집중된 투어입니다.
그리고 바티칸 & 로마 시내 전일 투어는 전일 워킹 투어라고 상품페이지에도 미리 안내를 드리고 있으며
바티칸 박물관 내에서도 많은 작품을 보지 않을 경우 또다른 컴플레인이 발생될 수 있고,
고객님의 말씀대로 고객님의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 부분이오니 해당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제안하신 상품명을 변경하는 부분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하나,
우선 현재로서는 투어 코스 내 바티칸 박물관의 어느 관을 방문하는지 다 기재해둔 것으로 대략적인
하루 동선을 고객님들께서도 유추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고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가이드님께서는 여러명의 고객님들을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투어 참여하시는 고객님들의 성향 및 기호 등이 달라 가이드님께서 동일하게 투어를 진행 하더라도
고객님들마다 느끼는 부분은 다를 수가 있으며,
고객님의 의견은 현지 가이드님들과 공유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를 만들어드린 부분에 대하여 사과 말씀드리며,
언제나 노력하는 투어퍼즐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