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투어는 설명이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센스있는 농담과 핵심만 쏙쏙 알려주시는 가이드님의 설명에 지겹지 않고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점은 시간관계상 여유있게 둘러보지 못한거였어요. 본인이 느리게 걷기도 하지만 으레 좋은 작품은 여유를 두고 천천히 감상했으면 하는데 사람들에게 치이고(이건 투어퍼즐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관람시간도 개인적으로 짧게 느껴져서 아쉬웠네요. 하지만 정말 설명이 너무 알기쉽고 재밌었어요. 최애 미술가인 미켈란젤로에 대해 한발짝 더 다가간 기분입니다.

점심을 먹고 약간의 쉬는 시간을 갖고 시내를 돌아다녔어요. 확실히 사람이 바티칸에 비해서 적어서 그런지 여유있게 돌아다녔어요. 판테온부터 시작해서 로마의 옛터와 콜로세움까지 가이드님의 재치있는 설명과 함께여서 더욱 의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로마 전경을 볼 수 있는 투어퍼즐만의 비밀장소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투어의 구성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 투어 바로 전에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외국인 투어를 들었는데, 설명이 너무 거창하고, 같은말을 빙빙돌려하며, 일부러 그런건지 비전문가라면 알아들을 수 있는 어려운 단어로 설명을 하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투어퍼즐에서는 두 가이드님 모두 핵심적인것만 콕콕 찝어서 알짜배기로 로마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예쁜사진도 찍어주셨구요.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점이 있었는데, 바로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는거입니다. 컨디션이 난조이기도 하고 요즘 로마 날씨도 정말 너무 덥지만, 조금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만약 이 투어를 신청하실 분들이라면 사전에 1인 1 얼린 물 한병과 젤라또를 사먹을 여윳돈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체력 후달려서 힘들어요. 작은컵에 2유로~3유로 밖에 안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담을 카메라와 든든한 체력, 그리고 2인분같지만 1인분 같은 아침식사를 겸비하시고 가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로마에서 좋은 추억을 남겨주신 EVA 가이드님과 산드로 가이드님 두분 너무 고생하셨구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