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로 가이드님,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바티칸 + 로마 투어’ 했던 임소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원래 귀찮아서 후기를 잘 안 남기는데, 이번 투어는 너무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리고 가이드님께 너무 감사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즉흥적으로 결정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로마나 바티칸에 대한 사전지식 하나도 없이 이탈리아로 오게 되었어요. 투어 신청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신청하게 되었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우선 7시 50분까지 Ottaviano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투어 시작 15~20분 전에 이미 약속 장소에서 도착하셔서 웃으며 반겨주시는 모습을 보고, 성실하고 준비성이 철저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투어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갔기 때문에 ‘설명을 들었는데 이해를 잘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아이패드에 그림, 사진 등등 여러 가지 담아 오셔서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셔서 귀에 쏙쏙 박혔어요.
그리고 설명하실 때에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서 말씀해주셔서인지 설명 하나하나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 같고, 겉핥기식으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심도 있게 공부하고 연구한 사람의 설명을 듣는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신 분인 것 같았어요. 덕분에 로마와 바티칸을 제대로 보고 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무더운 여름이고, 짐도 많았기 때문에 가이드님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 하나도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웃는 얼굴로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해요! 인생사진 몇 장 건진 것 같아요 :)
그리고 음식이 너무 짜서 입맛에 안 맞았는데,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곳들은 다 맛있더라구요. 이것도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투어 당일에 제 동생이 아파서 저랑 제 동생이랑 거의 패닉 상태였는데, 여러모로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로마에 처음 왔을 때 안 좋은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내 돈 주고 유럽에 고행하러 왔나’ 싶었는데, 투어하고 나서는 ‘로마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이번 여행이 제 기억 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다음에 로마에 또 갈 일이 있다면, 그 때도 투어는 투어퍼즐에서 신청할 것 같아요.
무더운 여름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