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리 가이드님의 카타곰베 입장 전, 열정적인 설명 중>
7월 마지막 일요일.
10여 명 남짓의 조촐한 인원으로 로마 시내 투어를 함께 해 주신 신우리 가이드님~
시내 투어는 사람이 10여 명을 훌쩍 넘으면 원활한 진행 및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가이드님의 휴일이였음에도 불구하고...ㅠ..자청하여 투어 진행을 맡으셨다니 직업 의식 짱~!
투어 퍼즐 가이드가 되기 위해 1년이나 대기를 했다하니 그 열정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일 듯.
일요일은 버스가 잘 다니지 않아서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덕분에 우리 가이드님으로부터 일정에는 없는, 골목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는 유적에 대해 세세하게 들을 수 있는 찬스!!의 시간이였다.
중학생 두 딸과 동행한 나 외에도 3팀의 가족이 더 있었지만 짧은 이동거리와 전문가이드님의 깊이 있는 설명은 무더위를 이겨낼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스페인 광장, 판테온,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원래 이름은 '플라비아누스 원형경기장'이라고 강조 하셨어요!!) 진실의 입, 카타콤베로 이동하는 내내
웃음을 빵빵 터트리는 재치와 설명,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태양을 피하는 길(ㅋㅋ)도 안내 해 주셨다.
특히, 카타콤베에서 로마군인으로부터 기독교인들의 박해 받는 고통을 마음으로 느낄 수가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과 이후 스위스를 넘어 프랑스로 와서도 카타곰베의 인상적인 모습은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만약 투어가 없었더라면 40도를 육박하는 불볕 더위 뿐 아니라 '돌은 돌이고, 나무는 나무'라는 식의 피상적인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가이드님은 로마에서 신상(?) 건물에서 사시는데 300년 정도 밖에 안된 집이라 새 집에 속한다니
천년도 넘은 로마의 유적을 대할 때마다 경외로움이 생겼다.
아침 일찍 만나서 오후 5시가 되도록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경청하게 되는 흥미로운 시간 여행!
조상들을 잘 만난 것 뿐 아니라 그러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후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탈리아와 로마 유적의 존재가 가능하다는 말을 강조하실 때 우리의 문화재의 현 주소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