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유럽여행 중 유일한 오점

이주철    
2016-08-24 조회수 1,022

로마 돌아가는 차를 기다리기 전까지는 참 즐겁고 좋았는데 말이죠.
제대로 해를 피할곳도 없는 해안도로 한복판에서 두시간 가까이,
목 마른데 물 살 구멍가게도 없고 화장실은...남자야 노상방뇨가 가능하지만 여자분들은 참느라 곤욕이셨고요,
8세 저희딸아이는 더위를 먹어서 로마 돌아가서의 일정들이 몽땅 꼬여버렸지요.

하지만 위 내용보다 더 화가 나는건
가이드들의 떠넘기기와 책임감 없는 태도, 안하느니 못했던 사과였습니다.
첫날 투어 진행했던 박@벌 가이드는 그렇게 시간을 강조하며 픽업장소까지 택시타는게 안전하다고
친히 택시도 예약해주시더니 본인이 만드셨던 채팅방에서 제일 먼저 나가시고...
분명 다른 가이드들한테 연락 받았을텐데 단 한통의 메세지도 없었고요.
원래 저희를 픽업하기로 했던 장@ 가이드는... 처음엔 조금만 기다려 달라더니 시간이 지나니 본인은 먼저 로마 올라가시는 중이라며
뒷 차를 기다리라고 하고는 연락 끝,
결국 픽업한 김@정 가이드는 사과는 고사하고 시종일관 난 내가 전달받은대로 했을뿐이라는 태도를 보이시더군요. 나중에 사과...하긴 하셨죠.
내가 왜 사과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단 표정과 말투로.

그리고 저희는 제대로 된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올라오는 차에서, 마치 남의 여행에 갑자기 끼어든 불청객 취급을 받으며
일행들과 뿔뿔이 흩어져 빈 자리를 찾아 앉아야 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군요?
저희가 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했는지요?

그날도 말씀드렸습니다.
늦어진것도 늦어진것이지만
더 화가나는건 당신들의 대처 방법입니다.
우리가 먼저 연락해서 묻기 전까지
늦는단것도, 가이드가 바뀌고 차량도 바뀐것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그날 맡은 손님 아니면 신경 쓸 필요 없다는...몹시 안일하고 위험한 태도라는걸
여전히 모르고 있을테지요.
그리고 내가 이런글을 쓴다한들 뭐가 바뀔것이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시간 들여 다시 그날의 분노를 되새기며 글을 올리는 이유는
부디 우리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물론... 이 글이 삭제되는 것도 시간 문제겠지만요.

어쨌거나...
여행을 준비하시다가 제 글을 읽는 분들,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며 여행지에서 안전은 평소보다 더 중요합니다.
예약 전에 많이 알아보시고 부디 저희같은 선택 안하시기를 바랍니다.

GUIDE

안녕하세요. 투어퍼즐입니다. 여행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유선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