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으로부터 2주전인 7월 16일 김현정가이드님과 함께 바티칸에 갔었어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한달동안 유럽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어요. 바티칸 박물관의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들과 감동적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보았기 때문이고, 거기에서 감동을 느낄수 있었던건 김현정 가이드님의 역할이 컸던것같아요 ~ 저도 미술 작품을 좋아는 하지만 아직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을 몰랐는데, 김현정가이드님이 핵심만 콕콕집어주시는 설명을 해주시고 미켈란젤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실때는 너무 재밌고 가이드님이 얼마나 연구를 해서 말을 해주시는지 느껴질 정도였어요. 쉽고 재밌는 설명 너무 감사했어요 ~. 사실 날이 워낙 더워서 (37도ㅜㅜ) 가이드님도 힘드셨을텐데 힘든 내색 하나 않으시고 끝까지 활기찬 진행 해주셔서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
유럽여행에서 처음 방문한 박물관이 루브르 박물관이었고 규모로 보나 화려함으로 보나 명실상부 세계 1위 박물관이라는 사실에 동감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제 마음속에서 최고는 바티칸박물관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조각 작품이 정말 많고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미켈란젤로의 작품들 천지창조와 피에타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사실 바티칸투어는 일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날도 너무 덥고 지쳤지만 작품들이 너무 훌륭해서 눈을 뗄수 없었어요. 이끌리듯이 점심 먹기 전 마지막코스인 천지창조를 감상했을 때는 10분 15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푹 빠져서 감상했던 것 같아요.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미켈란젤로의 천재성과 노력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진이나 모니터 화면으로는 담아낼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올드브릿지 옆에 레스토랑으로 갔는데요 ~ 아무래도 김민정님이 저랑 같이 점심 드신분같아요 ㅋㅋㅋ 봉골레를 비롯한 토마토파스타와 임패리얼이라는 샐러드와 피자를 시켰는데요 저는 특히 임패리얼이라는 샐러드가 제일 맛있었어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처음 만난 분들이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전망대 올라갈 때 현금 못 빌려드린거 정말 죄송하네요 ㅠㅠ 그때 제가 현금이 없어서 못 빌려드렸던 거였어요.. 모른척한거 아니에요...ㅎㅎㅎ 그리고 더울텐데 우산들어주신거 감사했어요 ~^^ 친해지고 싶었는데 이름도 못 물어봤네요ㅋㅋㅋ 페이스북 쪽지주세요~
다시 바티칸으로 돌아와서 오후에는 베드로 성당을 갔어요. 제가 크리스천이 아닌데도 성당을 들어서자마자 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더라고요. 규모도 놀라울 정도로 컸어요(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해요). 가장 먼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감상했습니다. 강화유리 너머로 비친 피에타는 아름답고도 슬퍼보여서 성모마리아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했어요. 한 미친 조각가가 인간이 만들수 없는 작품이라며 시기하여 작품을 부쉈다고 하는데요, 저도 피에타를 보면서 인간이 조각을 이렇게까지 아름답게 만들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베드로성당의 또 다른 명물은 베드로 동상인데요, 저도 베드로 동상의 발을 만지면서 소원을빌고 같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을 보면 제 얼굴이 평온하고 온화했다고 어머니가 말하시더라고요.
바티칸 투어는 유럽여행을 통틀어 가장 체력적으로 힘든 여정이었는데도 정말 만족스럽게 많은걸 배울수 있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바티칸투어 추천드리고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해보신다면 이걸 안했더라면 정말 후회했겠다는 생각을 하실거에요. 다음여행에도 바티칸에 다시오고 싶네요! ^^ 다시한번 김현정 가이드님 감사하고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