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을 기념하여 몇 달을 준비해서 단 둘이 가게된 유럽. 런던, 파리를 거쳐 마지막 여행지인 로마에 도착했을 땐 어느 정도
지쳐 있던 상태였다. 각 도시별 투어를 미리 예약했는데 런던, 파리는 익히 알고 있던 유로자전거나라를 통해서 참여했고 나름
만족스러웠다. 로마는 지쳐 있기도 했고 투어도 낯선 투어퍼즐이라는 곳이라서 내심 조금 불안했다. 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대만족*100 이었다. 지하철 역에 모일 때만 해도 인원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앞섰는데 2개조로 운영을 해서 그닥 붐비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양혜원가이드님(EVA)은 어려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너무 열정적이고 해박하셔서 투어를 떠나 참 열심히 사시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 자신을 반성하게끔 하였다. 바티칸에서 로마시내로 이어지는 1,2부 투어 내내 지치거나 싫은 내색 한 번도 없이 우리는 이끌어 주셨고 미술작품, 여러 시설들, 각 스팟별 맛집이나 기념품 등 정말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적절하게
전달해 주셨다. 짧은 글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바티칸부터 콜로세움까지 로마를 하루에 다 경험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힘들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 솔직히 유로자전거나라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했었는데 만족도는 그 이상이었다.
혹시 다음에 유럽에 가게된다면 투어퍼즐을 최우선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후기 쓰고 무료 야경투어 참여하고 싶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는데 다른 분들은 꼭 참여해서 색다른 로마를 경험해 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여러모로 여운이 많이 남는
로마와 투어퍼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