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

김여래 가이드님과 함께 했던 4월2일의 바티칸&로마시내 투어! 그 후기입니다!

BEST
최영찬    30대, 가족여행
2019-04-15 조회수 588

저는 지금 독일 베를린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요번에 동생이 독일에 놀러온 김에 같이 로마 3박4일 여행을 갔습니다.
저도, 동생도 이태리는 진짜 생판 처음이라 완전 기대 만땅으로 갔는데, 막상 가기로 마음을 먹고 생각해보니 정말 너무너무 좋은 기회로 가게 된 로마인데 좀 더 제대로 구경을 하고 싶더라고요~ 가이드북 하나만 달랑 들고 돌아다니기 보다는요!

그래서 자유여행자들이 이용한다는 '1일 워킹투어' 가 로마에도 있다는걸 알게되어서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던 중, 진심 운명처럼 다가온 투어퍼즐의 '바티칸&로마시내 전일 투어' !!

일단 일정이 아침 7시50분부터 13시 넘어까지 바티칸시티 전체를 샅샅이 훑는 꼼꼼함에, 15시20분부터는 나보나광장에서 시작해서 세상 모든 신을 모신다는 판테온 신전 , 예수회 성당(이름을 까먹었네요^^; 지금 교황님의 출신인 성당!), 베네치아 광장, 로마의 역사가 시작된 캄피돌리오 언덕, 로마 시청사의 전망대와 고대 로마제국 시절의 핫한(?)거리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까지!

정말이지 빽빽하고 꼼꼼하고 샅샅이 훑는, 그러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한순간에 저랑 동생을 싸악~ 사로잡았어요.

그렇게 예약을 마치고, 투어 전날 갑자기 한 카톡방에 초대가 되더라고요?
무슨 카톡방인가 봤더니 투어 당일인 4월 2일의 투어 멤버들과 가이드님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투어동안 소통을 위한 방이었던 거죠! 물론 여행 전에는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주시는 세심함도~

그렇게 투어가 시작되고, 처음 만난 가이드님의 인상은 '? 생각보다 많이 어리시네?' 였어요.
그치만 투어를 하면서, 아니 이미 바티칸 투어가 채 끝나기도 전에 어떤 느낌이 들었지요..!
이만큼 지식이 풍부하고, 준비성 철저하고, 말 정말 잘하는, 가이드가 천직이신것만 같은 느낌의 가이드를 만나기는 절대로
쉽지 않다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바티칸 투어는 길 잘 뚫고, 팀원들 잘 챙기는 이태리 언니(라고 가이드님이 그랬어요!)와 함께, 상세한 설명은 필수옵션으로 물흐르듯 진행되었어요.
중간에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은 진짜.. 여기를 사진을 못찍는다는게 천추의 한으로 남을것만 같이 아쉬워서 눈으로 보고 또 보고 또 보고를 자유시간 내내 계속하다 제일 꽁지로 나갔었고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너무나도 더 즐기고만 싶은 까닭에 카톡방에 15시20분까지 나보나광장으로 합류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14시쯤까지 더 구경을 했었어요. 실은 저희 말고도 한 3분의2 정도 팀원들이 다 더 즐기다 가는걸 택했었다지요~
그만큼 압도적인 분위기였던 성 베드로성당~!

그리고 오후의 나보나광장은, 지하에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 유적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시작되었어요!
무려 광장 지하 전체가 거의 다 경기장 유적이라 따로 내려가서 볼수도 있게 되어있다는 설명과 함께.. 진짜 하루만 더 있었다면
거기 가서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리고 판테온은 한국말로 굳이 바꾸자면 '만신전' , 그러니까 모든 신들을 다 모시는 신전이라는 뜻인데.. 겉보기에는
되게 낡은 그냥 돔처럼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거 참 멋지데요..! 거기에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었다는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중간에 구멍은 대체 저 구멍이 있는데 과연 어찌 이만한 크기의 돔이 버티는가 신기할 정도...!
가이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통해 그 돔이 어찌 유지되는지에 대한 수많은 가설들을 들었는데, 하나같이 맞는말 같더라고요. 그참~ 진실은 무엇일런지ㅋㅋ

그후에 브로콜리소나무가 우거진 길과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 캄피돌리오 광장과 로마시청사를 구경했어요.
여기서도 로마 전체에서 가장 높은 지형이 이곳이고, 로마 건국신화 상 로마땅으로 가장 처음 정해진곳이 이 언덕이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리고 투어 이후에 50센트 짜리 유로동전 뒷면을 유심히 쳐다보게 되었지요ㅋㅋ

그리고 고대 로마의 힙한 장소이자 핫플레이스, 동네 사랑방, 이장님 댁, 마을회관, 기타등등.. 의 역활을 수행했던 포로 로마노! 세상에 그 유적이 그대로 남아있을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로마의 지형 때문이었다니... (뭔 얘기인지 궁금하다면 꼭 투어를 해보세요! 강추강추!)

그리고 투어의 종착지 콜로세움!
실은 이 투어에서 콜로세움을 안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저랑 동생은 전날 미리 콜로세움 안을 구경하고 왔는데,
김여래 가이드님이 준비해온 자료와 함께 설명을 듣고있자니.. 와... 이 설명을 미리 듣고 갔다면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투어를 하면서 이동 중간중간에도 보이는 유적들에 대한 쉴새없는 설명과, 솔직히 그냥 걸어서 이동만 했다면 지루할수도 있었는데 김여래 가이드님의 입담 덕분에 다들 웃으면서 왁자지껄 신나는 투어를 할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여유가 있을때 가이드님께 저와 동생의 첫번째 워너비 이태리 도시인 '폼페이' 투어도 하시냐고 물어봤었는데, 투어퍼즐에서 '이태리 남부투어' 라는 이름으로 진행을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그 투어를 이용해보겠다고, 아니 이용하고야 말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기억나시려나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정말이지 이태리 초짜인 저랑 동생으로써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고, 투어비용의 200..아니 300% 쯤 값어치를 한 값진 투어였습니다. 너무 즐거웠고 감사했어요 김여래 가이드님!!

GUIDE

안녕하세요. 영찬님
함께 투어했던 김여래 가이드입니다. 형제분께서 이렇게 길고 정성스런 투어후기를 적어주셔서 어떻게 전달해야 제가 받은 감동을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한참을 고민했답니다.

정말 세세하고 그러면서 제가 미처 생각해본적 없는 감상들이라 저에게도 너무 새롭고 로마가 다시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사실 감상자에 의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유적이고 예술이고 고전이라고 늘 말씀드리는데요, 덕분에 저도 다시금 사랑하는 로마에 대한 감상이 생겨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남부도 꼭 한번 찾아주세요. 로마가 정말 멋진 황금기를 찬란하게 보여준다면, 폼페이는 그들이 살았던 인간적이고, 현재와도 똑같은 모습을, 그리고 남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 사는 것의 묘미를 보여준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또다른 묘미가 있답니다!

프란체스코 교황님 말씀으로는, 이태리에 4일이상 머물면 사랑에 빠지게 되어 다시 오시게 된답니다. 영찬님도 지금 멋진 이태리에 매력에 푹 빠지신 것 같으니, 다음에 또 뵐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네요.

다시 한번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마에서 김여래 가이드 드림.